2011.05.13 [관절보감]갑작스런 등산, 젊은 무릎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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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은마디병원 작성일12-07-26 00:00 조회2,5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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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부쩍 체중이 늘어 고민이 많았던 장씨(35세. 여)는 등산으로 살도 빼고 건강도 찾았다는 친구를 따라 주말 산행에 나섰다.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힘에 부쳤지만 강행했는데,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무릎 앞쪽에 통증을 느껴 다리를 절면서 하산해야 했다. 이후로 오래 서있거나 쪼그려 앉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무릎 앞쪽에서 심한 통증이 느껴졌고 결국 병원 진단 결과 슬개골 연골이 말랑말랑해졌다는 설명을 들었다.

규칙적인 등산은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 기능 향상 및 골다공증 예방 등에 도움이 되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갑작스런 무리한 산행은 피해야 한다. 특히 사무직에 종사하는 젊은 여성이나 평소 운동량이 적었던 주부들이 등산과 같이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을 갑자기 시작하면 슬개골 안쪽 연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연골연화증은 연골이 원래의 강도를 잃어 충격을 흡수하고 분산하는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연골 표면과 내부가 약해져 생기는 질환이다. 직업적으로 또는 일상적으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슬개골 연골연화증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 앞쪽에 있는 동그란 뼈로, 무릎을 움직일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슬개골 안쪽에 있는 정상적인 연골은 단단하며 백색으로 반짝이는 표면을 가지고 있지만, 연골연화증이 발병하면 단단함을 잃고 연해지며 색도 변색된다. 증상이 진행되면 연골 표면이 갈라지고 닳아서 너덜너덜해지며, 말기에는 결국 연골이 소실되게 된다. 이 질환은 일상 생활 중에도 무릎을 꿇거나 쪼그린 자세로 일하는 경우, 층계나 계단을 많이 오르내리는 경우, 무릎 관절 앞쪽에 있는 동그란 뼈인 슬개골 연골에 과중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하기 때문에 평소에 이런 동작을 많이 하는 젊은 여성의 경우 무릎의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평소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 앞쪽 통증이 느껴지거나 딱딱 하는 소리가 날 때,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고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시릴 경우 연골연화증일 가능성이 크다. 이런 증상이 의심되면
우선 무리가 가는 활동을 제한하고 무릎을 안정시킨 후 전문병원을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초기에는 자전거 타기나 허벅지 근력운동으로 주변 근육을 키우면 통증이 줄고 회복이 가능하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에 영구적으로 심한 장애를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개의 경우 특정한 활동에 따라 증상의 악화 및 호전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생활습관 개선 및 운동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만하고 무릎 주변 근육이 약한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 적정 체중을 유지, 조절하는 동시에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오랫동안 쪼그려 앉거나 무릎으로 기어 다니는 행동 등 증상을 유발하는 자세나 활동을 삼가한다. 무릎에 체중 부하가 많이 가는 급격한 운동은 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이므로, 등산을 하려면 먼저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근력을 기른 후 시작하며, 운동 전 스트레칭을 필히 하고 자기 몸에 맞는 적정한 운동강도를 지켜 연골연화증으로 고생하는 일을 피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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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 조은마디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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